▲지난 27일, 창춘에서 만난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
中 언론, 김정일 방중 모습 공개
후 주석·김 위원장 "6자회담 재개 희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长春)에서 중국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중국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장성명을 발표한 이후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동향이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유관 당사국에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의 기치를 들고 현재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중국이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정세 긴장을 원하지 않으며, 한반도 비핵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밖에도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민생개선 및 보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30여년간의 경험"이라고 전제하고 "경제발전은 자력갱생도 중요하지만 대외협력과 분리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시대조류에 순응하는 것이자 국가발전을 가속화하는 필수적인 길"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도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북한의 민생 개선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지린(吉林)성 지린시와 창춘시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시 등을 방문하면서 기계제조공장, 철도교통, 화학공업, 식품가공공장 등을 시찰, 중국의 동북지방 개발에 큰 관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모교 등 이른바 혁명 유적지도 함께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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