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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텐센트의 웨이신(微信,위챗)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宝) 결제 서비스 연동 소식이 알려졌다. 22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20일 타오바오에서 웨이신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사실은 공식적인 발표없이 은밀하게 이뤄졌지만 예리한 네티즌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아직까지는 전면 개방은 아니었다. 상관신문 측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알리바바의 또 다른 쇼핑몰인 텐마오(天猫)에서는 아예 웨이신 결제가 없고 타오바오에서도 극히 일부 제품에 한해서만 웨이신 결제가 가능했다.
타오바오 고객 센터에서는 아직까지 ‘테스트 단계’라고 전했고 일부 고객과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개방된 상태로 알려졌다.
실제 웨이신 결제창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던 사용자들은 타오바오 입점몰에서 웨이신 결제창을 열어야 하고, 결제 금액은 300위안 이하, 단품 결제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의 ‘연합’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타오바오는 웨이신 결제를 일부 개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웨이신 결제를 하기 위해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웨이신 친구에게 대신 돈을 내달라고 부탁하는 두 가지 방식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결제 과정이 너무도 복잡했고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두 기업의 연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타오바오는 즈푸바오가 연동되어 있지만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후발주자인 핀둬둬(拼多多)가 계속 위협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웨이신과의 협력으로 상대방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 만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알리바바의 2024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보면 타오바오와 텐마오의 분기 매출은 지난 해 보다 2% 정도 성장에 그쳤다. 게다가 알리바바 전체 그룹이 6개의 사업으로 쪼개져 타오바오와 텐마오가 각자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웨이신도 성장이 둔화된 것은 마찬가지다. 2023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웨이신 월별 활성 계정은 13억 360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앱인 셈. 그러나 타오바오의 월별 활성 계정 8억 7700만 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거래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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