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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세계 최대 금 선물시장인 COMEX의 금 가격이 2150달러/온스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2146.87달러/온스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 금 가격이 들썩이나 중국 황금 소매와 액세서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
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금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내년 미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차이나 왕신제(王昕杰)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현재의 금 가격 인상은 미래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것으로 낮아질 수익률을 금 가격이 지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전시의 한 황금 도매시장, 오후 2~3시경 평일에도 여전히 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장 전광판에는 국내 금가격이 483위안/g임을 알리고 있다. 이미 최근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이지만 금을 사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도매 시장에서부터 금 가격 인상이 심상치 않자 브랜드 별 금 장식품 가격 역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가격은 630위안/g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늦게 살수록 비싸진다’라는 인식 때문에 너도나도 금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도 매년 1월과 12월은 이듬해 2,3월 판매 성수기를 대비해 금을 비축하는 기간이다. 주로 90허우, 00허우 트렌드에 맞는 제품과 내년 용의 해를 맞이해 ‘용’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가 많다.
투자 명목으로 금괴를 사 모았던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나날이다. 지난해 12월 초에 400위안/g에 금괴를 샀다는 한 개인 투자자는 1년 만에 금괴 하나로 8만 위안을 벌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혼란한 틈을 타 매년 조금씩 금괴를 모았고, 최근 들어 일부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 목적이 아닌 소비자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실제로 금 제품을 판매하는 직원에 따르면 “결혼 예물이 아닌 이상 일반 소비자의 구매는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 하루마다 달라지는 금 가격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IPG 중국지역 수석 경제학자인 바이원시(柏文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고점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라고 전했다.
초상증권 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황금 액세서리 산업은 하위 기업은 퇴출되고, 상위권 기업은 확장하면서 업계 집중도가 높아졌다. 5G, 중국 고대 황실 스타일 세공법을 적용한 고법황금(古法黄金) 등 새로운 공법을 활용해 금 제품의 차별화에 나섰다. 2023년에는 결혼 예물, 투자 목적의 수요가 일제히 방출되었고 이 소비 트렌드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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