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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2023년 취업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역대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할 것으로 알려졌고, 석박사 졸업생이 본과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 대학 졸업자는 역대 가장 많은 약 28만 5000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변화라고 하면 올해 졸업생 중 석박사 졸업생이 처음으로 본과생 숫자를 넘어선 것이다. 그럼 상하이의 상황은 어떨까?
상관 신문이 상하이시 학생 사무 센터에 확인한 결과 2023년 고등 교육기관 졸업생은 23만 6000명으로 역시 역대 최다이다. 작년보다 900만 명이 늘었다.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베이징처럼 석박사 졸업생이 본과생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통지 대학 2023년도 본과 졸업생은 4400명, 석박사는 6500명이었다. 지난해 상하이 교통대학의 경우에도 본과 졸업생은 4000명, 석박사는 6000여 명으로 약 2000명 가량 차이가 났다. 재경대는 본과생과 석박사생이 2000명으로 비슷했고, 외국어 대학은 본과 졸업생 약 1500명, 석박사는 약 1700명이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이제 석박사 졸업생이 본과생보다 많거나 같은 현상이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통지대학(同济大学) 교육평가센터 판시우디(樊秀娣)주임은 석박사에 대한 수요 증가, 가계 소득 증가로 교육에 대한 투자 증가, 취업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 대학교의 교육 수준 향상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석박사 교육에 대한 기회 제공 등을 꼽았다.
또 하나의 이유로 ‘코로나19’도 나왔다. 2023년 졸업생은 2020학번으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입학한 사람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온라인 수업 등으로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했고 그에 상응하는 교육을 받지 못해 교육적인 갈망이 이전 세대보다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당분간은 석박사 졸업생이 본과생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결론이다.
한편 석박사 졸업생이 많아지면서 반대로 본과 졸업생들의 취업 고민은 더 커졌다. 2023년 1158만 명의 대졸(석박사 포함)자들이 취업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석박사생들과의 경쟁에서 본과생의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아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걱정할 것 없다”라는 반응이다. 판 주임은 “본과생의 가장 큰 장점은 젊다는 것”이라면서 생활에 대한 부담도 적고, 직업 선택에 있어서 ‘유연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본과생이든 석박사생이든 입사 이후에는 모두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하고 끊임없이 배워야하기 때문에 학력이 낮은 것에 대한 압박감은 떨쳐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과생보다 석박사 졸업생이 많은 현상이 가장 먼저 베이징에서 나타난 이유에 대한 고찰도 나왔다. 베이징은 석박사생 교육 기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베이징시에만 58개의 대학이 있고, 81개의 과학연구기관이 존재(전국의 1/3에 해당)한다. 따라서 베이징, 상하이시 등 일부 대도시에만 집중된 고등 연구 기관을 전국적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대학들도 저마다의 장점을 살려 교육형, 연구형 등으로 발전시켜 교육 자원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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