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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택배사 중 처음으로 순펑이 지선 물류 드론 운영권을 얻게 되었다. 2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순펑 택배의 계열사인 펑나오과기(丰鸟科技)가 최근 민항국으로부터 지선 물류 드론 시범운행 승인서와 운영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 최초로 특정 상황에서 톤급(吨级) 대형 적재, 장거리 무인 항공기 지선 물류 업무를 상업적으로 시 운행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다.
펑나오는 지난 2017년 설립되어 2021년 12월이 되어서야 민항국의 각종 심사를 거쳐 지선 물류 드론 상업 시범 운행을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운행 승인 이후 펑나오는 먼저 서북지역 위주로 지선 물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펑나오의 경영 범위를 살펴보면 범용 항공의 화물 운송 외에도 항공 탐사, 항공 촬영, 해양 관측, 어업비행, 공중 순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순펑 소유의 560비행기는 신공항인 어저우 화후공항(鄂州花湖机场)에서의 시범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40일 동안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서 화후공항은 모든 항목에서 합격을 받았다.
중국의 최대 택배사인 순펑이 처음으로 지선 물류 드론에 대한 시운영권을 가져가면서 다른 국내 물류회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대형 화물 운송기 서비스는 물론 무인기(드론) 사업까지 모두 순펑이 선점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일반 항공 운송이 과거와 현재를 대표한다면 대형 드론은 물류 업계의 ‘미래’가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아직까지 드론 배송이 농촌과 교통 열악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대형 물류창고와 협업해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전문 컨설팅 기관인 Frost&Sullivan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공중 물류 교통 시장 규모가 460억 달러에 달하는데 중국 시장이 270억 달러로 약 45%를 차지한다. 즉,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 이 세계 최대 시장에서 순펑, 징동, 차이나오, 우체국, 중통, 윈다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펑의 드론 관련 호재가 들리자 경쟁사인 징동물류 역시 드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징동물류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징팅(京蜓)’드론이 지선 물류서비스와 관련한 비행 테스트를 마쳤다. 이 ‘징팅’의 최대 이륙 무게는 500kg으로 최대 120kg을 적재할 수 있고 반경 450km 내에서 물류 배송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단거리에서도 이륙이 가능해 별도로 공항 활주로를 빌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공항 활주로 이용 제한에서 자유로워 창고 주변에서 임시로 이착륙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배송 거리가 짧아져 고객들은 더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 알리바바 산하의 차이나오에서도 지난 2015년부터 EF물류 실험실을 설립해 무인창고, 무인차, 무인기(드론) 등 자동화 기술 연구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중국 물류회사간의 드론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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