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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021-20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중국배구협회가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했다는 규정이 알려져 현지 배구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문회보(文汇报)에 따르면, 중국배구협회는 개막을 며칠 앞두고 외국인 선수의 경기 출전 규정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리그 14팀 중 유일하게 김연경 선수를 포함한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상하이 여자배구 팀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지 배구 팬들은 상하이 팀의 강력한 두 외국인 선수의 호흡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무 낌새 없이 리그 개막 전 중요 규정을 변경한 중국배구협회에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중국배구협회는 ‘2020-2021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 참가 규정에 관한 통지’에서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수는 제한이 없으나 두 명의 선수만 경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후 중국배구협회는 공식 루트를 통해 이번 새 시즌의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발표하거나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각 구단은 이번 2021-2022 시즌 책자를 보고 난 뒤에야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이 2명에서 1명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변경된 규정은 상하이 여자배구팀을 제외한 나머지 13팀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는 전 구단에서 단 4명뿐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중 절반이 상하이 여자배구팀 소속이고 나머지 2명은 각각 톈진팀의 멜리사, 선전팀의 보스코비치다.
중국배구협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는 도쿄 올림픽 성적 부진으로 본토 젊은 선수들에게 정책적으로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주려는 의도와 외국인 선수가 적어 새로운 규정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도쿄올림픽 MVP 라슨과 런던올림픽 MVP 김연경이라는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상하이 여자배구팀만 사실상 전력이 절반으로 줄었다. 김연경 소속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출전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어 김연경과 라슨이 올 시즌 나란히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김연경은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일정이 늦게 나온 데다 규정까지 바뀌어 내심 속상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여자배구팀은 “상하이 여자배구팀은 당초 규정 제정 초기부터 중국배구협회에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며 “여러 고민 끝에 새 규정이 상하이 여자배구팀의 준비와 출전에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중국배구협회의 규정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논란을 진화했다.
중국 배구 팬들은 “중국 여자배구 리그에서 강력한 두 외국인 선수의 호흡을 볼 수 있는 훌륭한 경기를 보나 했더니, 제멋대로인 중국배구협회 때문에 물 건너갔다”, “중국 배구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중국배구협회”, “역시 상하이 여자배구팀의 그릇이 크다. 배구협회는 여전히 소인배”, “배구협회는 경기가 너무 재밌을까 두려운 것인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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