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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계속된 폭우로 중국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산샤댐(山峡)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21일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창장(长江) 상류로 인해 산샤댐으로의 유입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17일 2020년 들어 창장 2번째 홍수가 발생했다. 이날 산샤댐으로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 증가했고 18일 8시에는 초속 6만 1000㎥까지 증가했다. 이 최고치는 18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19일부터 조금씩 줄었다.
홍수 기간 동안 산샤댐으로 집중되는 홍수를 줄이기 위해 주변 제방을 폭파하는 등으로 물줄기를 분산시켰지만 유입량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산샤댐 수위가 빠르게 상승했고 19일 20시에 164.18미터로 산샤댐 건설 이후 최고 수위였던 163.11미터를 넘어섰다. 이는 홍수 제한 수위인 145미터를 한참 초과한 것이며 최고 수위인 175미터를 10미터 남짓 남겨두었다.
산샤그룹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19일 14시까지 산샤댐은 총 5번의 홍수를 막았고 누적 홍수 저수량만 140억㎥에 달한다.
그러나 며칠 뒤 또 한 차례 큰 홍수가 올 것으로 알려져 산샤댐의 버텨줄 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중국 산샤그룹의 한 책임자는 23일부터 산샤댐으로 유입되는 홍수량이 급격히 증가해 27일 초속 6만㎥로 빨라질 것으로 우려했다.
당분간은 비가 계속 내릴 것에 대비해 산샤댐은 방수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현재 방수 속도는 초속 4만㎥로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완공된 산샤댐은 높이 185m에 길이 2.3㎞, 건설비는 약 2000억위안(약 3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댐이다. 총 저수량은 393억t이며 발전기 용량이 2240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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