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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한 그 주, 중국이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 주문을 대량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바이어들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품 3247톤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다. 이는 최근 1년새 최대 규모다.
이번 주문 취소로 미국 돼지고기 수출 시장에 65억 달러(7조 7600억원) 규모의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7년 돼지고기 순수출 국가에서 순수입 국가로 전환하면서 주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들여왔다.
하이통(海通) 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는 중국 전체 수입 돼지고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22만 8000톤, 22만 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브라질, 미국이 각각 16만 톤, 15만 톤, 8만 6000톤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입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28일 미국산 돼지고기 53톤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으며 이어 3월 21일, 4월 18일 각각 999톤, 214톤의 주문을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치사율 100%의 전염병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으로 중국산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의 주문량이 기대 만큼 늘지 않아 미국 축산물 업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의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처 파이낸셜 서비스의 데니스 스미스(Dennis Smith) 대종 상품 중개인은 “더욱 실망스러운 점은 무역전쟁이 앞으로 수개월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는 돼지고기 관세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발생해서는 안 되며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미국은 중국에 더 많은 돼지고기를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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