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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열린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晚会)’에서 예상 밖에 한국 기업이 지목되지 않자 이날 긴장했던 한국 기업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에 대해 16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3·15 완후이는 한국 기업들의 눈에는 ‘공포의 순간’”이었을 거라며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온 산의 초목까지도 모두 적군으로 보이는 초목개병(草木皆兵)이자 히스테리적인 심리 상태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심허(心虚)’라는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허’란 잘못을 저질러 스스로 안절부절 못하며 제 발 저리는 심리 상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뤼차오(吕超) 연구원은 “현재 한국 매체는 중국의 모든 행동을 ‘사드 보복’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매체가 중국에 ‘소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이 사드 배치로 중국에 손해를 입힐 것을 알기에 스스로 자신감 없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롱장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다즈강(笪志刚) 소장은 한국의 노심초사하는 행태에 대해 “중국 반응을 잠재울 수 없는 효과적인 방안이 없어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확실한 대응 방안이 있었다면 저렇게 안절 부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의 대응이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했다고 자찬하며 “관광, 화장품, 식품 영역부터 자동차 배터리, 게임 업계까지 제한해 한국의 손실은 극대화 시키고 중국 기업에 이익을 가져오는 주도 면밀한 대응”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15일 방영된 3·15 완후이에서 고발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고 외국기업으로는 일본의 제과회사 가루비(Calbee), 무인양품(无印良品), 대형 할인마트 이온(AEON), 미국의 나이키(Nike)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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