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베이징의 유명 쇼핑거리인 시단(西单) 쇼핑몰 다웨청(大悦城)에서 한국 모델들이 상의를 탈의하고 왕(王)자 복근을 드러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품 복근 드러내자, 베이징 여성시민들 난리
시민들 반응에 주최측도 "놀랐다"
한국 섹시가이들이 중국 수도 베이징의 도심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선명한 왕(王)자 복근을 드러내니 쇼핑몰이 들썩였다.
노동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2시, 베이징의 유명 쇼핑거리인 시단(西单) 쇼핑몰 다웨청(大悦城) 1층 광장에 설치된 패션매장. 검은색 수트를 입은 남자모델 7명이 매장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 나와 일렬로 늘어섰다. 남자모델들이 나오자, 노동절 연휴를 맞아 쇼핑을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멋있는 모델들과의 기념촬영에 베이징 여성 시민들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즐거워했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모델이 뒤로 돌아 상의를 탈의하자 장내가 웅성거렸다. 이어 모델들이 뒤돌아 선명한 왕(王)자 복근을 드러내자, 이를 지켜보던 여성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사회자의 "촬영 시작!"이라고 말하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델들에게 가서 셀카 촬영을 요청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지인들에게 촬영을 부탁했으며 기념촬영을 한 여성들은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몰려드는 사진 촬영 인파에 보안요원들은 통제가 어려울 정도였다.
모델들은 1층에서의 촬영 후, 4층에 있는 '플레이라운지'로 이동해 계속해서 기념촬영을 이어가자, 시민들은 쫓아다니며 모델의 근육질 몸매를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행사 후에는 매장 내부를 구경하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베이징 현지 고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섹시가이 모델 이벤트는 쇼핑몰 4층에 위치한 '플레이라운지'로 여성 소비자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 였다. 이벤트 기획 취지는 적중했다. 대한민국 섹시가이의 명품 복근은 베이징의 여심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3일 오후 프로모션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플레이라운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매일 네차례 이같은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 선 모델들은 모두 한국에서 모델직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남자모델들로 수려한 외모에 근육질 몸매로 시민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플레이라운지'는 한국 패션의 메카인 동대문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전시한 패션샵이다. 총 300㎡ 규모의 매장에는 남성, 여성 의류를 비롯해 구두, 액세서리, 안경 등 패션소품, 화장품 등이 전시됐다. 고객은 이 매장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모델 서영석 씨가 현지의 여성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지 프로모션을 담당한 매니지먼트드림(MGT DREAM) 조하연 실장은 "처음에는 현지 여성시민들이 수줍어하며 사진 찍기를 주저하자, 모델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는 행사 때마다 시민들이 몰려들었다"며 "다웨청 밖에서 진행된 행사 때는 순식간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행사가 곧바로 중지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갈수록 뜨거워져 깜짝 놀랐다"며 "이번 베이징 매장을 기점으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플레이라운지' 매장을 통해 동대문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계속해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한 모델 서영석(26) 씨 역시 "MGT DREAM의 초청으로 중국에 처음 와서 활동을 했는데 현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중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라운지 측은 오는 5월 31일 옌타이(烟台)에 오픈할 '플레이라운지' 매장에서도 이번과 같은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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