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상하이 전경
중국 정부가 출범을 앞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접속이 금지된 사이트 접속을 허용하고 외국 통신기업의 시장 진입도 허용키로 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내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접속이 제한된 사이트 접속을 허용하고 외국 통신기업이 구역 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허용키로 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정부 소식통은 "(자유무역지대에 진출한) 외국 기업과 외국인이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없고 뉴욕타임스를 읽은 수 없다면 그들은 자유무역지대가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무엇이 나은 것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을 위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 해외 SNS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가 당시 총리였던 원자바오(温家宝)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을 보도한 이후 뉴욕타임스 중문판 사이트 역시 접속이 차단된 상태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이들 사이트를 접속하기 위해서는 VPN(가상사설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한다.
중국 정부는 또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내에서 외국 통신기업의 시장 진입도 허용해 중국 로컬업체들과 자유경쟁을 벌이도록 하기로 했다.
소식통은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중국 3대 통신업체에 이같은 결정이 전달됐다"며 "이들 업체는 이번 결정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한 중국 고위 지도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시정부는 오는 29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현판식을 열고 개혁정책 세칙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역, 와이가오차오 보세물류원구역, 양산(洋山)보세항구역, 푸둥(浦東)공항 종합보세구역 등 4개 세관 특수감시관리구역으로 구성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을 비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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