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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용의자로 지목
18일 장강일보(长江日报)는 박사과정 1차 시험에서 1등을 명문대 의과대학원생이 독극물을 마신 뒤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상하이 푸단(复旦)대 의과대학원생 황(黄)모씨로 올해 28세이다.
지난 4월1일 황모씨는 기숙사에서 물을 마시고 속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 영문을 알리 없는 의사는 눈에 보이는 증상대로 위장염 치료 처방을 해줬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은 커녕 점점 더 심각해지기만 했고 8일에는 혼수 상태에 빠졌다.
다음날 황씨 선배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실험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학약물을 찾아 보라는 핸드폰메세지를 받아 보고서야 중독인줄 알고 긴급 치료에 나섰으나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었다.
결국 황씨는 부모님과 마지막 인사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
상하이 경찰측은 기숙사에 있는 정수기 안에 화학성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황씨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룸메이트 린(林)모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황모씨가 박사과정 1차 시험에서 합격한 사실을 들어 린씨가 경쟁자를 없애려는 목적으로 살인 사건을 벌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푸단대학 측은 두사람이 모두 의대생이긴 하지만 전공이 달라 경쟁 관계가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모범생 중 모범생이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 입학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고 학업 성적도 뛰어나 매년 장학금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빈곤 지역을 찾아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도 자주 다녔다.
용의자인 린씨도 황씨 못지 않게 학교 장학금은 물론 국가장학금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상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전해지고 있다.
황씨 시신에 대한 부검은 17일 시작됐고 모든 사람들은 이 부검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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