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를 통해 확산된 문제의 동영상 장면 캡쳐.
성인방송 진행자를 한국 유명 아나운서로
'한국 여자 아나운서의 스트립쇼'라고 제목을 단 동영상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마다 시청수가 수십만회에 이르고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인물정보까지 신속히 추가했다.
30분 분량의 영상에는 긴 생머리 미녀가 레이스 소재의 시스루 란제리를 입고 컴퓨터 화상 카메라 앞에서 외설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카메라를 보며 춤을 춘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섹시 댄스를 추다가 입고 있던 속옷을 벗어 던지고 스트립쇼를 펼친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25일 자체 연예보도에 따르면 최근 쿠6(酷6, ku6.com) 등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된 문제의 동영상을 중국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에 스크랩하면서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시나닷컴은 "관련 영상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동영상 다운로드 열풍이 불었다"며 "동영상 속 여성의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부 네티즌은 그녀가 한국의 여자 아나운서 박니마(중국명 朴妮唛)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일부 포탈사이트에는 '박니마 게시판'이 만들어졌다"며 "25일 오후 기준으로 게시판 회원이 6백명, 게시글이 6천5백개를 넘기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편집된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부각해서 노출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는 10여개의 관련 동영상 중 시청수가 최고인 영상은 40만회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유쿠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동영상사이트에서 동영상이 '핫이슈' 영상으로 부각하고 있으며 수십만회의 시청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동영상 사이트의 시청수를 모두 합치면 1천만회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니마 동영상'에 대한 열기가 뜨겁자,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는 백과사전에 박니마 인물정보를 올리고 자세하게 소개했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박니마를 1976년 12월 6일생으로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2007년 아나운서로 데뷔해 KBS, MBC, Mnet, 아리랑TV 등에서 예능, 여행, 음악 프로그램을 고정적으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의 관광 프로그램, 한중일 한류 시상식, MFMK(Mnet·KMTV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등을 진행했다", "일본의 전설적인 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리더 요시키가 월드투어공연 중 한국 공연에서 박니마에게 공연 진행을 부탁했다", "KBS 연기대상에서 예능상을 받았다"며 박니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두 백과사전이 소개한 박니마 아나운서는 한국에 없다. 1976년생 여자 아나운서 중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은 섹시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은경 아나운서 밖에 없다. 또한 2008년 엑스재팬 월드투어 한국공연의 여성 진행자도 부산 MBC 안희성 아나운서였다.
박니마(朴妮唛)의 한자 표기는 한국인의 이름에 사용되는 한자도 아니다. 영어식으로 붙인 가명을 의역화한 것으로 보인다. KBS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은 여성 아나운서, 박니마라는 사람은 없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소설을 쓴 인터넷 게시글을 참고해 허구의 인물 정보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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