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관련 문화사업과 문화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7기 중국조선족발전학술회의'가 이달 26~27일 장춘(长春)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를 비롯한 36개 기관•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중국에서 조선족의 문화 발전을 주제로 전국 규모의 포럼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4대 조선족 매체 가운데 하나인 길림신문사와 중앙민족대학 등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중국과 외국의 조선족 단체, 기업 관계자, 학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일선 문화단체, 관계기관이 직면한 애로점과 그 원인을 밝히고 발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10일 "조선족이 집중된 지린성에서 국가 정책에 맞게 문화 분야의 강점을 어떻게 발휘하고 발전시키느냐는 우리가 모두 고민할 문제"라며 "문화사업과 문화산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분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강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림신문사 홍길남 사장은 "우리 문화의 진로를 밝히고 남들에게 없거나 남들보다 우수한 창의문화를 적극 발굴해 민족의 문예부흥에 힘을 부여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목표"라고 말했다.
199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중국조선족발전학술회의는 중국 안팎의 조선족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중국 조선족 사회의 현황을 분석하고 대안과 실천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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