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고궁 젠푸궁(建福宫)이 부자들의 전용 클럽으로 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큰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많은 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궁 젠푸궁 호화클럽 오픈식이 있었으며 이날 많은 부자들이 초청을 받고 오픈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폭로된 호화클럽 입회비는 100만위엔(1억6700만원)이며, 가입서에는 세계적으로 500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그와 그의 배우자 및 자녀들이 젠푸궁에서 식사를 하고 연회를 베풀 수 있는 등 권리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젠푸궁은 1924년 화재로 타버린 뒤 홍콩문물보호기금의 기부에 의해 2005년 준공됐다. 당시 젠푸궁의 복원을 위해 100여명의 전문가가 투입됐으며 기존 건축물에서 사용된 재료와 똑 같은 것을 구하기 위해 전문 고찰팀이 동북, 산둥, 베이징, 쑤저우 등 지역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렇게 복구된 국가급 문물이 부자들의 전용 클럽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루이청강(芮成钢)CCTV 사회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젠푸궁 복원에 1400만 달러를 기부한 홍콩사업가는 자신의 호의가 훗날 이런 방식으로 왜곡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고궁은 모든 중국인의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고궁박물관 측은 13일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공식 부인했으나 그 이후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으며 클럽 투자자로 알려진 베이징둥샹(动向)스포츠용품회사도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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