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베이징외국어대 시험장, 상하이외국어대 시험장, 옌타이 라오둥대학 시험장, 옌청시 시험장
토익(TOEIC)형 한국어 시험인 OK-TEST(Occupation Korean Test)가 지난 21일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중국 현지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10여개 도시, 한국에서는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강남대학교 등 수도권지역 4개 고사장에서 치러졌으며, 모두 1,000여명이 응시했다.
2010년 1월 중국 인력자원 사회보장부의 승인을 받아 중국국가공인어학시험으로 자리매김한 OK-TEST는 일반 한국어 회화 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의 실질적 한국어 능력과 지식까지도 평가할 수 있어 응시생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험을 운영하고 있는 OK-TEST위원회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중국한국상회와 협력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응시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삼성 인사관계자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어를 잘 하는 친구들은 찾기가 힘들다"며 "OK-TEST를 통해 비즈니스 한국어를 평가하고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응시자들의 이력서를 제공해 준다면 기업과 한국어 학습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삼성중공업, 삼성플라스틱, 포스코, LG전자, 우리은행, 신한은행, 중국농업은행, 웨이하이동일기연, 동관세기전자 등 한국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OK-TEST에 응시하도록 해, 현지 기업의 한국어 평가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 재직 중인 김란(金兰) 씨는 "회사에서 관리자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한국어 학습이 필요하다"고 응시동기를 설명하고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 용어와 지식을 공부하는 한편, 자신의 비즈니스 언어 능력을 평가하려면 OK-TEST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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