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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셔투왕(摄图网)
중국 고급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상하이 고급 레스토랑의 잇단 폐점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일부 콧대 높은 미슐랭 레스토랑은 수익 창출을 위해 ‘가난뱅이 세트(穷鬼套餐)’를 내놓았다.
19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와이탄 18호 3층에 위치한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L'Atelier 18이 돌연 영업을 중단한 소식이 전해져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와이탄 18호는 고급 외식 시장 및 업계의 축소판 여겨지며 특히 L'Atelier 18은 상하이 고급 외식업계의 랜드마크 격으로 꼽힌다. 업계는 L'Atelier 18이 현재 중국 고급 외식업계의 경영난을 대표적으로 드러낸다고 입을 모은다.
L'Atelier 18를 즐겨 찾았던 피에르(Pierre)는 갑작스러운 폐점 소식에 5000위안(100만원) 상당의 식사권을 미처 사용하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레스토랑이 지난 몇 달간 직원 임금과 사회 보험, 공급업체 대금을 체납하고 있다는 폭로도 전해졌다.
L'Atelier 18 매장 위치는 앞서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Robuchon, 미슐랭 3스타 셰프 프레데릭 앙통 등이 입점한 명당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에도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은 현 중국 고급 외식업계를 반영한다.
실제 난징시루에 위치한 KOR Shanghai, 쥐루루의 상하이 위즈란(玉芝兰), 오스테리아 생굴 해산물 레스토랑, 인당 2300위안(43만원)에 달하는 쓰촨 요리 레스토랑 밍루촨(明路川) 등도 줄줄이 폐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홍찬(红餐)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상하이 내 1인당 평균 주문가 500위안(10만원) 이상의 레스토랑 수는 전체 식당 수의 1.35% 비중으로 약 2700여 곳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7월 이 수치는 1400여 곳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고급 외식업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급 외식 수준은 개선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즐기는 식사가 가성비가 더 높아진 점,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비즈니스 활동이 줄면서 접대 예산이 제한된 점, 경영난, 매장 증설 운영 비용 증가로 자금난을 겪은 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경영 환경에서 일부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는 자구책으로 세트 메뉴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 베이징 미슐랭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인 신롱지(新荣记)는 398위안(7만 5000원)에 ‘가난뱅이 세트’를 내놓았고 상하이 미슐랭 레스토랑 라이메이루즈(莱美露滋)는 세트 메뉴 가격을 낮추고 200위안 상당의 커피 스파클링 워터를 추가했다. 또, 1인당 평균 주문가 4400위안(82만원)에 육박하는 상하이 미슐랭 레스토랑 EHB는 클래식 세트 메뉴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파격 인하했다.
고급 레스토랑을 비스트로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두드러진다. 셰프 차이(Chai)는 “최근 몇몇 고급 레스토랑 출신 셰프는 투자 지원을 받아 비스트로를 오픈했다”면서 “인당 1000위안이나 500위안이나 원가는 비슷하며 요리도 사실상 비슷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거리의 저렴한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비스트로는 현재 중국에서 1인당 200~400위안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다양한 분위기와 메뉴를 자랑하는 비스트로는 중국의 사회적 자산으로 일부 소형 비스트로의 메뉴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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