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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웨이보(微博)
중국인들 외출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국 최대 승차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12시간 넘게 먹통이 되면서 중국 전역이 대혼란을 겪었다.
28일 금융계(金融界)보도에 따르면 27일 저녁부터 여러 SNS에서 디디추싱 APP 고장 의심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차를 부를 수도, 기사는 콜을 받을 수도 없고, 콜을 받더라도 내비게이션을 아예 사용할 수 없었다. 일부 기사의 경우 2000km 이상 떨어진 곳의 콜이 받아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계속되었다. 디디추싱 측은 당일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7시 31분, 디디추싱 측은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밤새 복구작업을 진행한 결과 차량 콜 서버는 복구되어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디추싱의 발표와 달리 28일 오전 서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8km 거리 요금이 1540위안(약 28만 원)으로 표시되고, 콜을 받았지만 승객의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승객이 탑승했음에도 해당 주문을 종료할 수 없었다. 심지어 한 번의 콜로 여러 차량이 동시에 배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콜을 취소할 수도 고객센터로 연락할 수도 없어 출근길 혼란이 가중되었다.
디디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고장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초 서버 부분의 고장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고장으로 약 1000만 건이 넘는 주문이 누락되거나 오류가 일어나 약 4억 위안(약 723억 8000만 원)이 넘는 손실을 초래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인원 감축을 지목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디디추싱의 인원 감축 전략으로 전체 직원의 20%를 감원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이었고 가장 먼저 해고한 팀은 혁신 사업부 R-lab팀, 이후 전 사업에 걸쳐 인원 감축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관리 부실을 초래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던 알리바바도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1월 12일 아리윈(阿里云)이 먹통이 되자, 타오바오, 딩딩(钉钉), 센위(闲鱼) 등의 앱이 줄줄이 먹통이 되었다. 이후 약 보름 만인 11월 27일 아리윈의 지역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접근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1만 1065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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