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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중국 각 도시의 2023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발표됐다. 이번 순위에서는 GDP 3대 도시 상하이, 베이징, 선전과 10위 난징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도시에서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각 지방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 1분기 GDP가 가장 높은 10대 도시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청두, 쑤저우, 항저우, 우한, 난징이 꼽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1조 536억 2200만 위안(202조 3000억원)으로 베이징(9947억 7000만 위안)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GDP 성장률은 상하이가 3%로 베이징보다 0.1%p 뒤처졌다.
이어 3~5위는 순서대로 선전(7772억 1900만 위안), 광저우(6963억 9200만 위안), 충칭(6932억 8900만 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선전은 GDP 성장률 6.5%로 10대 도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선전의 빠른 산업 회복세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1분기 선전의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특히 규모 이상의 자동차 제조업이 75.8%, 신에너지차와 충전기가 각각 127.6%, 8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저우와 쑤저우는 수요 부족 문제로 각각 1.8%, 1.9%의 낮은 성장률에 그쳤다.
1분기 광저우의 2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1654억 16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는 5.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쑤저우의 2차 산업 부가가치는 2287억 4700만 위안으로 0.7% 감소했고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는 2.7% 하락했다.
광저우통계청은 시장 수요 부족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광저우 자동차 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12%, 전자제품 제조업이 8.9% 하락해 도시 전체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쑤저우 전자정보산업, 장비제조산업, 선진소재산업, 바이오의약품 등 4대 산업은 각각 -3.9%, 1.2%, -13.8%, -5.2% 성장률에 그쳤다.
광저우, 청두, 항저우는 각각 충칭, 쑤저우, 우한을 제치고 4, 6, 8위로 올라섰다.
광저우는 6963억 9200만 위안으로 5위인 충칭과 31억 300만 위안의 근소한 차이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019년 이후 ‘4대 도시’ 자리를 놓고 이어지고 있는 광저우와 충칭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청두는 GDP 5.3% 성장률을 기록, 쑤저우보다 80억 위안 앞서면서 전국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앞서 청두는 지난 2020년 1분기, 코로나19를 틈타 쑤저우를 앞섰지만 이후 쑤저우의 빠른 회복세로 다시 7위로 밀려난 바 있다. 올 1분기 다시 쑤저우를 제쳤으나 지난해 쑤저우의 총 경제규모가 청두보다 3000억 위안 높은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청두가 쑤저우 지위를 넘어서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항저우에게 8위 자리를 내어준 뒤 2022년 제자리를 찾았으나 올 1분기 다시 항저우에 밀려났다.
충칭, 청두, 우한으로 대표되는 중서부 도시와 광저우, 쑤저우, 항저우의 동부 연안 도시간 경쟁은 두 세력이 중국 도시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바, 이들 6개 도시의 경쟁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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