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원화, 러시아 루블화,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직접 환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환동향 연구분석 기관인 후이잉환치우(汇赢环球)는 익명의 중국외환교역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민은행이 상기 외환거래 품종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국제 무역 거래에서 인민폐 사용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인민폐를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원자바오(温家宝) 중국 총리는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상당부분이 미달러로, 중국은 인민폐의 이용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며 이로써 중국의 미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은 상하이 및 광둥성 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홍콩•마카오 및 기타 동남아 국가 연합과 무역 거래 시 인민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인민폐 대 외환거래가 가능한 통화는 미달러, 유로화, 일본 엔화, 홍콩달러, 파운드화 등이다. 인민폐와 원화 간 환전은 미달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만일 직접적인 환전이 이루어진다면 수수료가 줄뿐 아니라 인민폐를 사거나 팔 때에도 좀 더 싼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해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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