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베이징 KFC 국가전람관점에서 40여명의 고객들이 쿠폰을 들고와 '치킨세트'를 할인판매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중국명 컨더지, 肯德基)가 어설픈 할인쿠폰 행사를 실시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스바오(京华时报)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KFC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품목의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가짜 쿠폰이 등장하고 일부 시민들은 쿠폰 사용을 잘못 이해하면서 각 지역 매장마다 혼선이 빚어졌다.
당초 KFC는 이날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총 3차례 각각 닭날개와 햄버거, 치킨세트를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제공하려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첫 행사가 끝난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일부 매장에서 가짜 쿠폰이 등장했고, 심지어 아직 공표하지도 않은 오후 쿠폰이 시중에 나돌기도 했다.
이에 KFC는 오후에 예정돼 있던 2차례의 이벤트를 중단하고 각 매장에 할인행사를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문제는 오후에 터졌다. 마지막 할인쿠폰이었던 64위안(1만원)짜리 치킨세트를 반값인 32위안(5천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이 가짜 쿠폰으로 만들어져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포됐다. 때문에 이를 입수한 시민들은 KFC 매장에서 찾아 관련 상품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베이징 KFC 국가전람관점은 40여명의 시민들이 쿠폰을 들고 찾아와 치킨세트를 반값에 줄 것을 요구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다.
한 시민은 "KFC에 속았다"며 "분명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쿠폰을 내려받았는데 이제와서 취소하는건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KFC측은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혼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가짜 쿠폰을 제작해 유포한 네티즌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의뢰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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