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선발에 900명 몰려… 경쟁률 6:1
인사담당자 "글로벌 수준에 맞는 직무지식 갖춰야"
유학생 "인턴 기회 턱없이 부족… 더많은 기회를"
▲베이징현대자동차에 인턴을 지원한 권진경(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 4학년)씨가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베이징 현지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2일 개최한 인턴박람회에 900여명의 유학생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10년 재중국한국유학생 인턴박람회'에는 삼성, LG, 베이징현대자동차, CJ, 금호아시아나, 포스코, 대한항공, 파리바게트, 웅징코웨이, 미샤, 오리온, 온가찬음 등 46개 업체가 참여해 총 150여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각 기업에서 나온 인사담당자들은 적게는 1명, 많게는 15명의 인터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중국어 회화능력, 전공분야 지식, 컴퓨터 활용능력, 적극성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날 15명의 인턴을 채용한 중국CJ는 중국어면접을 통해 참가자들의 회화능력을 검증했으며, 중국CJ사업에 대한 이해정도와 적극성 등을 고려해 인턴채용 여부를 결정했다.
강이경 중국CJ 인력자원관리팀장은 "지난해 인턴으로 채용된 학생이 한국 본사에 신입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하는 등 인턴사원에 대한 기대가 커 올해 더많은 유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인턴사원들은 2개월 동안 식품,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CJ 각 사업분야에서 시장조사 홛동과 점포 운영 등을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턴박람회에서 각 기업의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6~8주 동안 매일 110위안의 교통비를 지원 받으며 인턴활동한다.
참가자들은 인턴박람회를 통해 인턴채용 여부를 떠나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 면접을 받아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자동차에 인턴을 지원한 권진경(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 4학년)씨는 "지난 4년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각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잘몰랐던 게 사실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가치가 얼마나 되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학생들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유학생들에게 더많은 인턴 기회를 부여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동시에 기업들의 현지채용을 늘려 유학생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주길 희망했다.
한편,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성공적인 취업에 있어 우리 유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점도 조언했다.
이성철 LG전자 중국지역본부 인사부장은 "중국어실력 뿐 아니라 글로벌 수준에 맞는 직무지식이 요구되며, 기업의 특성화과 기업문화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고, 홍정은 YBM 차장은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이나 현지 학생들과의 동아리 활동, 영어실력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면접 메이크업, 영어 모의면접 인기
▲하용휘메이크업아카데미에서 면접 메이크업를 받고 있는 유학생의 모습
YBM은 한국어와 영어 모의면접 체험관을 마련, 유학생들의 이력서 건설팅과 성공적인 면접을 위한 방법 등을 전수했다. 특히 원어민과의 영어면접은 많은 유학생들이 몰려 큰 인기였다.
韓 유학생 인턴박람회 현장
또 하용휘메이크업아카데미에서는 행사장 한켠에 미니샵을 만들고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면접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등을 현장에서 교육했다.
이밖에도 산업인력공단은 참가학생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중국 유학생 DB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해외 취업지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주중한국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중국한국상회, 북경투자기업협의회,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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