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비키니 맞선 현장
베이징 도심 수영장에서 젊은 남녀 200여명이 비키니 차림으로 맞선을 봐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 수이리팡워터큐브(水立方嬉水乐园)에서 남자는 수영복, 여자는 비키니만 입은채 맞선을 보는 '비키니 맞선'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이벤트는 유명 결혼중개 사이트 바이허넷(百合网, 백합망)에서 중국의 밸런타인데이인 음력 칠월칠석을 맞아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은 남녀들을 대상으로 연 것이다.
바이허넷 관계자는 "이번 맞선에 수백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대부분이 22~40세의 남녀였으며 안정된 직장과 수입이 보장된 화이트칼라였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처음 보는 남녀들의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수중 계주, 수구, 댄스, 인공파도, 사랑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게임을 마련해 호감이 가는 이성끼리 친해지도록 했다.
이같은 이벤트는 네티즌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일부는 "무더운 여름철에 걸맞는 최고의 이벤트", "식상한 맞선보다 낫다", '재미있었겠다", "다음에는 나도 참가해야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굳이 비키니를 입고 맞선을 봐야 하나?", "변태에게 어울리는 이벤트", "보기 부끄럽다", "차라리 신체 사이즈를 알려주지 그러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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