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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 스타벅스, 루이싱(瑞幸), 팀홀튼(Tims) 등의 커피 전문점들이 잇따라 커피 값을 인상했다.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값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가 상승 및 운영 비용의 증가를 꼽고 있다. 또한 이 두가지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이 있어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향후 원자재 원가 상승 부담은 여전히 높아 커피 음료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매장을 둘러보면 스타벅스 커피 음료값은 1위안~2위안가량 인상했고, 루이싱커피도 지난해 12월 커피 가격을 3위안가량 인상했다.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 등 운영비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중국 시장에 들어온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 역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현재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스타벅스의 원가이익을 라떼 한 잔으로 환산하면 임대료가 26%로 큰 부분을 차지, 다음으로 매장 영업지출 15%, 원자재 13%, 인건비 9%, 행정 지출 6%, 세금 5%, 설비비 4% 및 기타 행정지출 4% 순이다.
지난 1년간 커피의 주요 원료인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고품질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주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베트남의 감산, 공급망 차질, 운송비 급등 등으로 지난 1년 새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커피 재고도 2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커피 브랜드 유통업자에 따르면 커피 원재료 중 원두,우유, 유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과거 원두는 주로 유럽·남미·아프리카·동남아 등에서 수입했고, 우유·유분·유청 단백질 등은 호주·미국·뉴질랜드에서 주로 수입했다. 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들 수입국의 식품·축산업 생산량이 변동하고,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중국 내 조달되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원자재 뿐 아니라 인건비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켄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매장에서는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커피 전문점의 빠른 확장과 신생 브랜드가 생기면서 바리스타, 커피 신상품 연구개발원 등의 일자리 공급이 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맏형'뻘인 스타벅스는 경쟁사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전 직원 4만 여명에게 처음으로 ‘14薪(1년 14개월 급여)’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간 성과급, 아침·저녁 근무수당, 일부 도시에서의 주택수당한도 인상 등 각종 복지혜택을 늘렸다. 이처럼 대규모 급여 인상 및 복지 프로그램은 기업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매장 운영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매출 변동이 크고 인력, 부동산 등 운영비가 많이 들며 방역에 투입되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경영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커피 값 인상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스타벅스와 루이싱 등 실제 매장 방문객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1~2위안의 가격 인상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향후 커피 값 인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리웨이(李伟) 난징농업대학 식품과기원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커피와 유제품 등 원자재 수출입 무역 가격이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이 높아져 향후 커피, 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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