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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의 한 주택 단지가 수취 택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임시 폐쇄됐다.
16일 건강시보(健康时报)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베이징 하이뎬(海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锡林郭勒盟)에서 베이징으로 발송된 택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택배가 발송된 중관촌(中关村) 커위안셔취(科源社区) 11동 1, 2, 3호라인은 즉각 폐쇄 조치됐다.
문제의 택배를 받은 거주민은 지난달 31일 택배를 수령한 뒤 14일 뒤인 13일 저녁 네이멍구 시린궈러맹 경찰측으로부터 해당 택배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하이뎬구 질병당국은 14일 오후 해당 거주민과 택배 포장지, 거주지 환경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택배가 발송된 지 2주가 지난 시점이었음에도 내부 포장지인 부직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질병당국은 즉각 전염병 비상 대응태세로 대응하고 택배 수취 지역인 11동을 폐쇄 및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주택 단지 폐쇄 조치는 거주민, 관련 접촉자 등 전원이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다음날 오후 해제됐다. 다만 택배 수령인을 비롯한 택배 접촉자 4명은 14일간 집중 격리와 추가 핵산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이뎬구 질병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하는 지는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바가 없고 검출된 바이러스의 활성 여부, 전염성 여부도 유전자 검사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2주 뒤에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폐쇄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 13일, 14일 랴오닝 푸신(阜新), 헤이롱장 헤이허(黑河) 등에서도 택배, 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중국 다수 지역에서 택배 수취와 관련해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다.
베이징 질병당국은 “택배 외부 포장지는 되도록 야외에서 뜯은 뒤 실내로 반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톈진시 질병당국도 “택배 송부, 수취 시 되도록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택배를 만진 손으로 입, 눈, 코를 만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쑤성 우시 질병당국도 “택배 수령 시 외부 포장과 직접 접촉을 피하고 일회용 장갑 등을 끼고 외부 소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후베이 셴닝(咸宁), 랴오닝 푸신 등도 택배 수령 시 주의를 당부하며 위험 지역에서 발송하는 상품을 되도록 구매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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