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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재신망(财新网)은 손정의 회장이 10일 소프트뱅크그룹 4~6월 재무보고회에서 “우리는 중국 시장의 미래를 여전히 낙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어떠한 분야의 리스크가 적은 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 뒤에 다시 투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이 과정이 6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앞서 손 회장이 집중 투자한 시장 중 하나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대외 투자 비중에서 최고 23%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미국 기업의 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디디(滴滴), 바이트댄스(字节跳动)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손 회장은 “현재 다원화된 지역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며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중국 기업의 비중은 이미 11%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기 시작했다. 4월은 알리바바가 중국 시장감독총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인 ‘양자택일(二选一, 타 플랫폼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행위)’로 182억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 시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몇 년간 알리바바 주식을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활용해 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1분기 적자 만회를 위해 115억 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지난 6월까지 소프트뱅크의 지분 순자산에서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한때 60%까지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손 회장은 이날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의 두 중심지 중 하나”라고 하면서도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혁신 발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 중국 정부 정책이 자본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일정 시간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 중국 IT기업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믿으며 상황이 보다 명확해진 뒤 다시 추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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