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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CNN이 중국 광동성 타이산(台山)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를 중국 정부가 고의로 은폐하고 있다는 보도에 중국 정부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16일 북경만보(北京晚报)에 따르면, CNN은 최근 광동성 장먼(江门)시 타이산시 츠시전(赤溪镇)에 위치한 타이산 원전에서 안전 문제가 존재해 지난 한 주간 미국 정부가 관련 안전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업체 프라마톱이 미국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은 긴박한 방사능 위협과 주변 국가 안전에 대한 우려, 잠재적 위험 방지를 위해 중국에 공개적으로 진상 규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생태환경부는 16일 환경 감시 결과 타이산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사능 누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CNN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실제로 타이산 원전과 7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마카오 경찰총국은 15일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감측 결과 마카오 감마선 측정 수치가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콩천문대도 15일 밤 10시 기준, 방사능 측정소 12곳의 환경 감마 방사능 수준이 정상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타이산 원전은 홍콩 시내와 약 130킬로미터 거리다.
생태환경부는 최근 타이산 원전 1호기 가동 중 원자로 1회로 냉각재의 방사성 비활도(단위 부피 및 중량에 포함된 방사성량)가 상승했으나 원전 규정 상 안전한 범위 안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1호기에서 일시적으로 방사성 수준이 상승한 것은 연료봉이 파손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료 제조, 운송, 적재 등의 과정에서 통제 불가한 이유로 원전 가동 중 소량의 연료봉이 파손되는 것은 흔한 현상이라며 세계 다수 원전에서 이 같은 사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타이산 원전 1호기 노심에는 총 6만여 개의 연료봉이 있으며 이중 5개의 연료봉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수량의 0.01% 미만으로 최대 파손 기준인 0.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생태환경부는 강조했다.
중국 국가핵안전국이 방사능 누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타이산 원전 주변 방사능 허용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CNN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생태환경부는 국가핵안전국이 승인한 것은 타이산 원전 일회로 화학 및 방사화학 기술 규범에 있는 냉각제 타성가스 방사성 비활도 관련 한계치이며 이는 원전 외부 방사능 수치와는 관련없이 운영 관리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태환경부는 향후 타이산 원전 1호기 방사능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 감독과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프랑스 핵안전감독관 등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사평론가 샤오용링(邵永灵)은 타이산 원전 사고는 등급으로 치면 ‘0등급’으로 이는 국제적으로 안전상 위험이 존재하지 않고 방사능 누출 위험이 없는 무의미한 등급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0등급에 해당하는 사고를 최고 등급인 7등급의 재난급으로 확대 보도한 CNN을 유치원 수준의 음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 원전 사고 등급은 1등급부터 7등급으로 나뉘고 있다. 인류 역사상 7등급 원전 사고는 각각 러시아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에서 총 두 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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