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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이징의 오피스 공실률이 19.4%까지 상승하며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보도했다.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도 동기대비 8.4% 하락, 이 역시 10년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베이징 펑타이구(丰台区)에 위치한 한 오피스의 경우, 6분의 1가량의 면적이 공실상태로 남아있고 일부 오피스는 일년 넘게 임대가 되지 않아 비어있는 실정이다. 오피스 관계자는 "현재 임대 시세는 2018년 이후 최저"라면서 "투자수익률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처럼 임대시세가 바닥을 친적은 과거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차오양구(朝阳区)의 한 오피스 관계자는 "올 들어 공실률이 높아진게 사실"이라면서 "올초, 10여개 기업들이 큰 오피스에서 작은 오피스로 이전하면서 면적이 큰 오피스의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리서치기관인 가오리국제(高力国际)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코로나의 영향으로 베이징 오피스시장의 공실률은 20%에 육박,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오리국제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급 대 수요의 비율이 1:2 내외에서 움직였지만 2019년부터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올해는 특히 코로나의 영향 탓에 1:5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실률 증가와 더불어 임대료 하락률도 확대됐다. 가오리국제의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오피스 임대료 수준은 2019년말의 383위안(월/평방미터)에서 351위안으로, 8.4% 하락한 상태다. 이는 최근 10년동안 최고 하락률이다.
또 가오리의 3분기 조사에서는 기존 갑급 오피스 임대회사들이 을급 오피스로 이전하는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임대뿐만 아니라 오피스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비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들의 분양 실적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개발업체들이 건물을 통째로 분양, 분할 분양, 할인 판촉 등 다양한 판매방식과 마케팅을 펼치고는 있지만 분양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유동자금 및 이익창출 능력이 떨어진데 반해 오피스의 분양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기업들이 오피스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오리국제는 "2021년에도 110만평방미터의 갑급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공급 확대로 시장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공실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이에 따라 임대료도 내려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2년에는 오피스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2021년 하반기를 기해 임대료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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