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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무지개송어의 연어 둔갑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송어를 연어인줄 알고 먹은' 소비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송어도 연어'라는 해명으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CCTV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어의 3분의 1이 사실상 칭하이성 호수에서 양식된 무지개송어(虹鳟鱼)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며 연어를 즐겨찾던 소비자들은 "바닷 물고기가 아닌 담수어라니?", "그동안 생회로 먹었는데 기생충에 감염되는 거 아니야?" 등 우려와 함께 불만이 쏟아졌다. 무지개송어는 줄곧 담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회로 먹을 경우 기생충 감염 등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무지개송어'가 어떻게 연어'가 됐을까? 중국에서 연어는 산원위(三文鱼)로 불린다. 이 산원위는 생물학적 명칭이 아니라 상품명칭이다.
오래전 유럽인들은 북대서양에 살고 있는 한 물고기를 라틴어인 'salmo'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나중에 'salmon'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이 'salmon'이라고 부른 물고기는 바로 꾸이위(鲑鱼)로 즉 대서양 연어이다. 이 연어가 홍콩으로 수입되면서 발음 그대로 '산원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salmon'에는 대서양 연어뿐 아니라 태평양 연어도 포함된다. 그 후 산지, 형태 특징 등으로 구분해 Pink salmon, Coho salmon, Sockeye salmon 등 종류로 세분화 됐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연어의 이름은 'salmon'과 무관하다. '태평양 연어'의 생물학 명칭은 'Oncorhynchus'이다. '산원위'가 물고기의 품종을 일컫는 명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산원위'하면 대서양 연어나 태평양 연어를 뜻하며 소비자들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무지개송어도 굳이 '연어'라고 억지를 부리는 까닭은 '연어속(Oncorhynchus)'에 연어와 송어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무지개송어도 산원위(三文鱼)다. 대서양에서 난 물고기(大西洋鲑)는 노르웨이 산원위, 태평양에서 난 것은 알레스카 산원위라고 부르는데 송어를 '담수 산원위'라고 못부를 이유가 뭔가"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억지스럽다고 생각돼도 딱히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
한편, 진짜 연어를 구입하거나 먹으려면 정규 매장이나 음식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미 잘라냈거나 회를 뜬 경우 전문가들조차도 무지개송어와 연어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무지개송어도 영양학적으로는 손색이 없는 물고기'라면서 '기생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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