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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여성의 대리임신 및 난자 거래가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청년넷(中国青年网)은 최근 자체적으로 베이징대학 제3병원 생식센터 입구에 수없이 붙어 있는 '난자공급', '대리임신' 등 내용이 적힌 광고지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베이징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불법 난자거래, 대리임신의 실상을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관련 브로커들에 따르면 난자만 제공받길 원하는 구입자는 평균적으로 15~18만위안(2천525만~3천30만원)을 내야 하며 난자 제공자와의 만남을 원하거나 난자 상태를 검사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비용을 더 내야 한다.
일부 업체는 난자 제공부터 대리임신까지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난자제공, 대리임신을 거쳐 아이를 출산하게 되기까지의 모든 비용은 90만위안(1억5천만원)이라며 여기에 난자 제공비는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난자는 일반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여성들로부터 받는다. 한 브로커는 "난자시장에서 거래되는 난자의 일반 가격은 3~5만위안(505만~842만원)이며 명문대를 졸업하고 외모가 좋으면 난자 가격은 최고 10만위안(1천7백만원)까지 뛴다"고 밝혔다.
브로커를 통해 업체와의 거래가 성사되면 업체 측은 난자 제공자의 생리주기에 맞추어 난자촉진제를 주사한다. 난자를 채취할 때까지 10~13일간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며 채취한 난자는 에이즈, 매독, 임질, B형 간염 등의 질환여부를 검사한다. 모든 검사가 통과돼야 난자 제공에 대한 비용이 지급된다.
다만 난자 제공자가 맞는 난자촉진제는 정규 병원에서 만든 것이 아닌 업체 측과 계약을 맺은 사립병원에서 자체 제조해 제공되는 것으로 구체적인 병원명과 주사액 성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인명사고도 우려된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广州)의 17세 여학생이 한번에 난자 21개를 제공하려다가 사망에 이를 뻔 했다. 다행히 긴급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생부의 관련 규정에 따르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난자거래, 대리임신은 불법이지만 이처럼 불법거래가 성행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불임 환자는 이미 4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보조가 필요한 환자는 300만명 가량이지만 중국 내 정규 난자은행에 보관된 난자 수는 이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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