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폭로한 '발암 땅콩기름' 생산현장
중국에서 쓰레기기름에 이어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된 땅콩기름인 이른바 '투자유(土榨油)'가 유통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시(广西) 우저우(梧州), 광둥(广东) 자오칭(肇庆) 등 지역의 땅콩기름 제조업체 19곳의 기름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조업체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업체 매장에서는 마치 현장에서 기름을 갓 짜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기름에 종려유, 콩기름, 동물성지방 등을 첨가해 판매했으며 이 중 6개 업체에서는 아플라톡신(Aflatoxin) B1이 검출되기까지 했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 종류의 2차 대사산물로서 사람이나 가축, 어류 증에 생리적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특히 아플라톡신 B1은 간독성 물질로 알려진 디메틸니트로소아민보다 3천750배나 높은 발암독성 물질이다. 청산가리와 비교해도 그 독성이 10배나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급적이면 땅콩기름을 구입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땅콩기름 500g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땅콩 1.5kg이 있어야 해 원가가 최소 11위안(2천원) 이상이지만 일반 상점에서 판매되는 땅콩기름은 대부분 8위안(1천5백원)이다.
이는 땅콩기름에 대량의 종려유가 섞였기 때문이다. 땅콩기름 일부에 종려유를 7~80% 가량 섞으면 원가는 6위안(1천원) 가량으로 절반 가까이 절감되기 때문에 상가 입장에서는 판매가를 8위안으로 책정해도 이익이 남는다.
현지 언론은 "땅콩기름 제조상은 땅콩기름 일부에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마치 100% 땅콩기름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향기 등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을 면밀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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