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허페이시공안국
안후이성(安徽省)에서 한국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에 일했던 한국 식당 주인집을 털려다가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허페이시(合肥市) 현지 경찰은 한국인 박모 씨를 한국인 김모 씨의 집에서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10년 허페이의 징둥팡(京东方)에서 근무하다 계약이 만료돼 한국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한국에서 큰 빚을 지게 돼 지난해 다시 허페이로 돌아와 친구의 도움으로 김 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하게 됐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식당주인 김 씨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박 씨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항공권 구입 및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인한 벌금을 낼 돈이 없었다. 박 씨는 끝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 씨의 집을 털기로 결심했다.
박 씨는 김 씨의 집으로 가서 그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가벼운 얘기를 하며 김 씨가 잠들기를 기다렸다. 김 씨가 잠들자, 박 씨는 미리 준비해둔 끈과 테이프로 김 씨를 결박한 후 집을 뒤져 얼마 안 되는 현금과 은행카드 3장을 발견했다. 박 씨는 김 씨를 협박해 은행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인근 은행으로 가서 현금 2만위안(350만원)을 인출했다.
김 씨는 그 사이 다행히도 박 씨의 결박을 풀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김 씨는 인근 파출소로 가서 이를 신고했고 곧바로 은행카드 비밀번호를 바꿔 현금 추가 인출을 막았다.
현금 인출 후 박 씨는 김 씨의 집으로 되돌아갔다가 김 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황급히 자신의 거주지에서 짐을 챙겨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 박 씨를 허페이 야오하이구(瑶海区) 검찰원으로 이송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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