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총영사관 "이르면 1년 내에 설치"
다롄 코트라 "한국 기업 지원에 큰 역할"
교민 "사건·사고 처리에 큰 도움"
동포 "사증 발급 시간·경비 절약"
▲[자료사진] 다롄시 도심 모습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랴오닝(辽宁)성 다롄(大連)에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다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 중국동포들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과 교민, 중국동포들은 현재 비자연장 및 재발급, 비자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선양(沈阳)총영사관을 직접 찾아가거나 여행사를 통해 수속을 했다. 이로 인해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도 컸다.
중국동포인 동북저널 다롄 지사장 오걸씨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보니 동포들 역시 5만명 정도 다롄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사증발급 문제로 여행사에 대행하거나 직접 선양까지 찾아가 일을 처리했는데, 영사사무소가 생기면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교민 김봉준씨는 "교민이 2~3만명이나 되고 한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보니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영사업무에 대한 필요성이 교민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상이 다롄영사사무소 설치 합의를 발표한 이후 우리 공관에서는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는 "영사업무 범위나 부지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다롄사무소가 설치되기까지는 이르면 1년, 늦어도 1년반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권 업무와 기업들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사건·사고 업무 등을 비롯해 동포들을 위한 사증업무가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다롄 코트라 백인기 차장은 "조금 늦은감은 없지 않지만 다롄에 진출해 있는 800여개의 한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영사사무소가 설치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여권 연장이나 직원 연수 관련 비자 업무를 손쉽게 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롄한국인(상)회측은 영사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롄한국인회 사무국장은 온바오와의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언급할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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