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한 루뎬현 룽터우산진(龙头山镇). 지진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심하게 파손됐다.
윈난성(云南省)에서 강도 6.5의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천6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30분, 윈난성 동북부에 위치한 자오퉁시(昭通市) 루뎬현(鲁甸县)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루뎬현에서 직선거리 253km 가량 떨어진 쿤밍시(昆明市) 시민까지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전문가는 "이번 지진은 윈난성에서 지난 18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주민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면 건물 벽이 무너지고 민가가 내려않는 등 피해 규모가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구조활동이 진행되고 정부가 피해상황을 취합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루뎬현 주민들은 "5층 집 선반에 있던 물건이 떨어질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꼈다", "배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주민 대부분이 길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루뎬현인민정부, 윈난성지진국 등 관련 부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루뎬현, 차오자현(巧家县), 후이쩌현(会泽县) 등 지역의 주민 221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실종됐으며 1천402명이 부상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옥 1만2천여채가 무너지고 해당 지역의 교통, 전력, 통신 등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루뎬현 룽터우산진(龙头山镇)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난성민정청은 지진 소식을 듣고 텐트 2천개와 간이침대 3천개, 모포 3천장, 외투 3천벌 등 긴급 구호물자를 급히 보냈으며 공안, 무장경찰, 구급대 등도 급히 파견돼 사고현장 수습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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