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쿤밍 기차역.
쿤밍(昆明) 기차역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하여 무차별 칼부림을 자행해, 29명이 죽고 143명이 부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9시 20분, 복면을 쓰고 흉기를 든 괴한 10여명이 쿤밍 철도역광장, 매표소 등에 있던 시민,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했다. 2일 새벽 5시까지 29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목격자들은 "이들 괴한이 모두 검은색 복면을 썼으며 40㎝ 가량의 칼을 들고 철도역 광장의 소 조각상부터 시작해 매표창구 등으로 들이닥쳐 보이는 대로 시민을 해쳤다"며 "괴한 무리 중에는 여성 2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매표소 창구 직원인 허궈둥(何国栋) 씨는 "사람이 다쳤다는 말 밖에 들리지 않았다"며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도망친 후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직장 동료도 (괴한의 칼부림에)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괴한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붙잡았다.
쿤밍시정부 측은 "이번 사건은 신장(新疆) 독립세력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테러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을 보고받은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정법기관은 신속히 수사조직을 조직해 이들을 붙잡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부상을 입은 시민들의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강조했다. 국가 치안 최고 책임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사건 발생 당일 저녁 현장으로 급히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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