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에게 "피겨 역사를 썼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추켜 세웠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김연아, 마지막 무대 금메달 없었으나 변함없이 피겨 기적 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은반 위를 내려온 김연아를 집중 조명했다.
왕이는 김연아가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소치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김연아의 연기에서 비록 기술적 난이도가 과거보다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그녀의 기세는 관중을 여전히 압도했고 매번 보여준 점프는 우아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태는 세계 최고의 여자 피겨 선수라는 칭호를 듣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심판이 러시아 선수를 선두로 밀어주고 김연아에 대한 기대는 4년 전보다 못했지만 피겨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김연아가 여전히 부끄러움 없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김연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피겨 선수로 있으면서 모든 대회의 시상대에 오르는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영웅의 성공과 실패만을 논하는 경기장에서 김연아는 이미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비록 올림픽 2연패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진 못했지만 충분히 그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6번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 김연아(왼쪽)가 온 몸을 대형 태극기로 감싼 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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