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진 피해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연일 폭우로 대홍수가 들이닥치면서 쓰촨(四川) 사람들을 또 다른 고통으로 몰아세웠다.
지난 7월7일 이래 계속되는 폭우로 15일 오전 9시까지 쓰촨성 아바(阿坝), 더양(德阳), 청두(成都), 야안(雅安), 멘양(绵阳) 등 15개 시와 90개 현에서 발생된 이재민은 344만4000명, 사망자는 68명, 실종자는 17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6일 보도했다.
그 중 두장옌(都江堰) 싱푸전(幸福镇)의 최근 1주일간 강우량은 지난해 강우량 1150㎜과 맞먹는 수준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수 피해는 쓰촨성 뿐만 아니라 꾸이저우(贵州), 장시(江西), 광둥(广东), 산시(陕西) 등 중남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꾸이저우에서는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시성은 태풍 ‘솔릭’의 강타로 이재민 35만8000명, 사망자 2명, 실종자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3억5300만위안에 달했다.
광둥성 역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려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하는 피해가 일어났다.
산시성 옌안(延安)시에는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평균 233㎜의 집중 호우가 내려 26명이 숨지고1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37만5200명에 달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앞으로 폭우는 네이멍구(内蒙古) 동부, 둥베이(东北) 지역으로 확산될 추세다. 특히 랴오닝(辽宁)성 동북부, 지린(吉林)성 남부와 동부 등에서는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 지휘장으로 임명된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선은 주민들의 생명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관련 부문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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