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거된 절도단은 옷장 뒤에 있는 비밀문을 통해 피해자의 금품을 훔쳤다.
광저우(广州)에서 '안마'를 빌미로 외국인을 모처로 유도한 뒤, 몰래 금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저우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리완구(荔湾区)공안국은 지난 11일 덩(邓)모 씨등 4명을 우한(武汉)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외국 유학생 제이크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저녁 9시경, 일당 중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호텔에서 나온 제이크에게 영어로 "2백위안(3만6천원)에 안마해주겠다"며 그를 유혹했다. 여자와 영어를 잘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50위안(9천원)에 안마받기로 하고 여자의 안내를 따라 시화로(西华路)의 원룸으로 갔다.
여자는 제이크의 소지품을 방에 있는 옷장에 넣도록 한 다음, 옷을 벗고 제이크에게 '안마'를 해 줬다. 10여분 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은 여자는 "경찰이 왔다"며 옷을 들고 황급히 도망쳤다. 제이크도 황급히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달아나려다가 현금 5만달러(5천650만원), 아이폰 등을 도둑맞은 것을 알았다.
이들 일당이 옷장 뒤쪽에 있는 비밀문을 통해 제이크의 소지품을 빼돌려 금품을 훔친 후, 달아났다.
이들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바이윈구(白云区), 웨슈구(越秀区), 리완구 지역의 원룸을 빌린 후, 내부를 방 2개짜리로 개조하고 금품을 훔치기 위한 비밀문을 만들어 옷장으로 가리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경찰은 광저우에서 유사 사건이 12건이나 발생한 것이 접수돼 현재 연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덩씨 등 4명을 형사구류시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제이크 역시 법에 따라 구류 조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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