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河南省)도 최저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 중국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역이 21곳으로 늘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지난 1일부터 지역에 따라 책정된 최저임금 기준 800위안(14만8천원), 700위안(13만원), 600위안(11만1천원)을 각각 1천80위안(20만원), 950위안(17만6천원), 820위안(15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최저임금 960위안(17만8천원)을 1천160위안(21만5천원)으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8곳, 하반기 들어 허난성을 비롯한 3곳이 최저임금을 인상해 총 21곳이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임금이 상향 조정된 도시들 중 선전(深圳)이 1천320위안(24만5천원)으로 임금이 가장 높았으며, 저장성(浙江省)이 1천310위안(24만3천원), 광둥성(广东省)의 1천3백위안(24만2천원), 상하이가 1천280위안(23만8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21곳 중 동부 지역이 11곳으로 해당 도시들은 모두 최저임금이 1천위안(18만6천원)을 넘었으며, 공업지대인 주장(珠江) 삼각주와 동부연안 지역의 임금이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중서부 지역의 경우 안후이(安徽), 신장(新疆) 지역이 1천위안을 넘었다.
베이징공샹(北京工商)대학교 경제학과 저우칭제(周淸杰) 부주임은 "선전 등 동부 지역은 노동밀집형 제조업과 면방직업 등이 몰려 있어 숙련된 노동자 수요가 높다"며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평균 2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충칭(重庆)이 32.8%로 가장 높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에도 충칭을 제외한 30곳이 평균 24% 가량 최저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
베이징과기대학 공공관리학 펑잉(冯英) 교수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물가(CPI)상승률과 연동시키는 곳이 많다"며 "충칭시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3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은 그동안 경제발전이 늦어 다른 지역과 소득격차가 확대된 것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지난 6월말 발표한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 인사부 발전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이상 올리기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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