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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용
경북대학교 중문학과 졸업(1988)현대자동차 판매영업부 근무 (10년)
재중국 한국인회(북경) 사무국장 역임
중국 중앙재경대학 금융학과 석사
現북경 건홍투자자문 이사 (kanhmc@hanmail.net)
5월6일 발표된 화시아은행(华夏银行,600015)의 208억 위안 증자계획은 화시아 은행을 바로 하한가로 몰아갔으며 당일 은행주들은 평균 5.35%하락을 하였다. 이날 상해 종합지수는 올해 최고의 4.11%하락을 하였으며 심천 성분 지수는 5.28% 하락을 하였다. 화시아은행의 주가는 5월 14일 종가 10.92위안으로 유상증자 가격 11.71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현재 중국 은행들의 거듭된 유상증자 발표로 중국의 주가지수가 계속 하락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역전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미 국무원에서는 4대 국유은행의 유상증자 금액 2870억 위안을 허가하는 방안을 통과시켰고 또 다른 지방 은행들의 증자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또한 IPO가 임박한 농업은행(农业银行)의 경우 대륙과 홍콩에 동시 상장할 경우 1700억 위안의 자금이 수요되는데 이렇게 되면 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중국 14개 은행들의 유상증자 계획 총합계 금액은 5041억 위안이며 이는 2009년의 중국증권시장 전체 증자 액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작년에는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천문학적인 투자와 함께 기업 대출을 적극 장려했는데, 이는 결국 은행의 급격한 지불준비금 하락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금년의 대규모 증자 러쉬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이는 바로 작년에 잘못된 경제 운용에 대한 댓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이미 민생은행(民生银行,600016),흥업은행(兴业银行,601166)을 비롯한 6개 은행의 예금대비 대출규모가 75%의 경계선을 넘었고, 중국은행,공상은행,교통은행,건설은행의 지불준비율이 정부의 마지노선인 11%를 겨우 넘은 상태이다. 만일 인민은행이 곧 세번째의 은행 지불준비율을 상향시킬 경우 중소은행의 유동성은 더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인민은행은 5월 2일 각 은행의 지불준비율을 0.5% 상향시켰는데 이는 3000억 위안의 자금을 동결하게 된다.통계에 따르면 5월~7월에 만기 도래되는 중앙은행 채권이 2조 1420억 위안에 이른다고 한다.
금년 연초 국무원은 상업은행의 자본금 충당과 관련하여 회의를 주재하고 자본충당률을 높이고자 은행들의 자본증자를 적극 권장하였으며 각 은행의 증자규모를 엄밀히 심사하였다.또한 회진공사(汇金公司)는 3대 은행의 자금부담을 줄이고자 이익금에서 금년 주식 배당금 규모를 50%에서 45%로 조정 허가한 바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러한 지불준비율 인상으로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여전히 금리인상은 유효하다. 금리가 상승되면 투자자들의 투심과 은행의 증자, 정부의 긴축정책은 서로 상응하여 반응을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계속되는 지수하락이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본다.
근래의 은행주들의 연속된 하락과는 달리 금년 1분기 은행주들의 성적은 1422.75억 위안의 순이익과 동기대비 30% 성장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였다. 현재 은행주들의 PER는 역사적으로 1996년 이래 최저점인 9배 수준에 달해 있으며 다시 주가가 추락하여도 더 폭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대규모 증자 계획으로 주가는 하락하였지만 그 여파로 가치측면에서는 저평가되어 투자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말하듯 현재 12개 은행중 상위10대 대주주에는 신규펀드회사들이 대거 참여하였으며 닝파은행펀드(宁波银行基金)는 8개 은행, 이방따펀드(易方达基金)는 6개 은행의 대주주가 되었다.
최근 부동산 개발과 관련하여 연속된 조정 정책은 은행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였지만 중국 은행들은 GDP가 증가하는 만큼 이익창출이 안정적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구름이 걷히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정부의 중소 기업 대출장려 정책이 계속 유효한 만큼 올해의 은행 실적은 이미 추세가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실적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큰 지방의 소형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